어떤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스승은 가만히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아라. 무엇이 보이느냐?" "아주머니가 아이와 다정하게 걷고 있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거울을 보아라. 무엇이 보이느냐?" "제 얼굴이 보입니다." "그렇다. 같은 유리지만 어떤 것은 밖을 내다볼 수 있고 어떤 것은 네 몸을 비춘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유리에 은분을 칠하면 밖은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 맞다. 교만이라는 은분이 마음에 쌓이면 상대방이 보이지 않고 내 잘난 것만 보여 상대방을 무시하게 된다. 좋은 관계를 원하느냐? 먼저 네 마음의 은분을 벗겨 내고 겸손해져라. 그러면 네 마음도 투명한 유리처럼 될 것이다."
서로 간에 다툼이 생기고 불편해지는 이유는 서로 잘난 체하는 데서 오는 경우가 많다. 내가 먼저 섬기는 자로 서겠다고, 남들을 위해서 종으로 서겠다고 결단해 보라. 사람들은 잘난 체하는 이들에게 그 앞에서는 머리를 숙이지만 돌아서면 오히려 비난한다. 그러니 주님의 낮은 마음으로 섬기며, 서로가 공동의 선을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고 일하며 상대를 더 먼저 생각하라. 그럴 때 공동체는 주님의 뜻 안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그것이 주께 영광 돌리는 그리스도인의 하나 된 공동체다.
/ 관계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