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피에 있습니다.”
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1. 레위기에서 반복되는 명령 하나가 피를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유를 밝힙니다. 생명이 피에 있기 때문입니다. 피가 곧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2. 생명은 사람에게 속한 것이 아닙니다. 생명은 어떤 생명이건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이라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3. 피를 흘리게 하는 것도, 피를 먹는 것도 죄악으로 여긴 까닭은 생명에 대한 외경심에서 비롯됩니다. 무엇보다 생명의 가치를 우선한 것입니다.
4. 이스라엘 백성이나 그들과 함께 사는 거류민이거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규정이 적용되었습니다. 어떤 피든 피를 먹는 행위 자체를 금했습니다.
5.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속죄의 원칙은 피로 갚는 것입니다. 죄의 대가는 죽음이고 이 죽음을 면하는 유일한 길이 다른 생명으로 갚는 것입니다.
6. 때문에 제사를 드린 제단에는 항상 피가 뿌려졌습니다. 사람이 지은 죄를 대속하기 위해 늘 소나 양이나 비둘기의 피가 대신 뿌려졌습니다.
7. 이 제사법 때문에 얼마나 많은 짐승의 피가 뿌려졌는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에 피 흘려 죽은 양만 해도 이십만입니다.
8. 시온 산 아래 계곡은 피가 내를 이루었고, 예루살렘 온 성은 피 냄새로 진동했습니다. 문제는 이 많은 피의 대속 행위도 반복될 뿐입니다.
9. 인간의 죄 때문에 죄 없는 동물이 대신 피 흘리며 죽어가는 과정을 보면 죄가 줄고 사라져야 할 텐데 인간의 죄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10. 죄는 더 은밀해지고 죄는 더 위세를 떨쳤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수많은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들의 타락입니다. 제사의 근간을 흔듭니다.
11. 속죄제물로 드려야 할 동물은 흠이 없어야 했고, 흠결 여부의 판정은 제사장의 몫이었습니다. 이 권한이 치부의 수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12. 결국 성전은 장사 터가 되어버렸고, 세습된 제사장직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전부를 폐하십니다. 친히 피 흘려 죄값을 치르시며 성전과 제사제도에 종지부를 찍고 사명 완수를 선언하십니다. 우리 안에 오셔서 성막을 펼치십니다. 이제 사람이 성전입니다. 사람이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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